하도 포스팅을 안해서 이글루 포스팅하는 법도 까먹을 지경이라 잠시 끄적..
10월달에 이상하게 생명의 위협을 많이 받았지만 일단 살아있습니다.
한때 친했던 사람이 자살했습니다. 그 발길을 막기에는 이미 서로 갈라져온 길이 너무 멀어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감정의 빚을 덜긴 힘들더군요. 마음이 아프고 무서워서 장례식도 못갑니다.
10월 중순에는 집근처 골목길에서 뺑소니 사고 당했습니다 (이뭐병...)
넋놓고 있던 저도 문제지만, 골목길에서 그렇게 불시에 그 스피드로 차가 튀어나오리라고 예상도 못해서 그냥 부딧혀버렸습니다. 다행히도 정면으로 치인건 아니라서 옆으로 튕겨나서 어딘가에 머리를 부딧히고 뻗어있다가 일어나서 비틀비틀 돌아왔습니다. 당시 심정으로는 '차라리 박을려면 제대로 박지, 이게 뭐냐' 라는 심정(지금은 욕먹고 반성중). 피를 줄줄 흘리며 걸어가면 사람들은 그 사람을 투명인간취급합니다. 하긴 나라도 그러겠네요. 얌전히 뻗어있으면 병원에 연락이라도 하지..
상처는 머리에 여섯바늘 꿰메고 가벼운 다리 염좌에 타박상 정도로 그쳤습니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도 양호.
지금은 머리 실밥도 풀고 거의 다 나았습니다. 저를 친 자동차는 그대로 뺑소니 (...)
차사고당했다고 하니 모든 사람들이 약속이나 한듯 번호판 왜 못봤냐고 저를 까는데..
아 솔직히 사고 당해서 머리 다쳐서 눈앞이 깜깜한대다 정신들고 나니 얼굴이 피범벅이 되어있는데
차 번호판을 어떻게 본답니까.
솔직히 차사고당한 분중에서 차번호판 제대로 기억하시는 분, 얼마나 계실지가 궁금합니다.
경상인 저도 기억못하는데.. 어쨌든 병신짓하긴 했지만 살아있습니다.
근데 오늘은 또 낮에 잠깐 잠든 사이에 아버지가 들어오셨다가 커피 타드시고 주전자를 불에 올려놓고 그대로 외출..
주전자가 녹고 플라스틱에 불이 붙어서 주방이 불바다가 되기 직전에 간신히 진화되었습니다.
근데 이런 일이 계속 이어지는 건 대체 뭘까요.. 내 인생 저주 받았나..
반쯤 정신줄 놓은 상태지만 어쨌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일 저런일이 있었지만 저에게 무슨 일이 있었건 세상과 시간의 흐름에 언제까지나 동떨어져 있으면 세상에 버림을 받을 뿐이죠... 핑계를 대면 동정은 받을지 몰라도 결국은 살아있는 시체처럼 될 뿐인것 같습니다.
늦쳐진 걸음을 빨리해서 따라잡아야..
제 스스로 잃어버린 가치를 찾으려면 갈 길이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군요.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