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 上野遊 원판 : 電撃文庫 |メディアワークス 국내판 : 서울문화사 | J노블 키워드 : [ 외계인] [ 연애] 일러스트 10/20현실감 16/20심리묘사 17/20 "이 녀석도, 저 녀석도 우주인우주인 시끄럽다."
키누의 투정에 노조무는 반친구들을 떠올렸다. 아이돌을 맞이하는 듯한 열렬한 환영 - 모두 키누를 [일반인은 절대 만날 수 없는 신기한 존재]로 보고 있었으니 무리도 아니지만, 지나친 것도 사실이다. 자신을 포함해서.
반친구들을 비호할 수도, 그렇다고 키누의 투정에 적당한 대꾸도 떠올리지 못한 노조무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여명에 사라져가는 달과 그 곁에 부자연스러운 반짝임이 보였다.
오늘 밤은 달빛에도 봄안개의 방해도 없이 우주선의 존재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우주에 홀로 떠있는 생명을 위한 영역.
모성을 잃어 버린 그들이 수천년동안의 여행을 견딜 수 있도록 해준건 무엇이었을까... 라고 노조무는 생각했다.
"저 배가 저기 보이는 별들과 뭐가 다르게 보인단 말인가, 내가 우주인이라면 지구의 인간 모두가 우주인이다."
키누의 투정은 계속 되었다. 친선대사의 역할을 하는동안 그 이면에서는 키누도 여러가지 느낀 것이 있었을 것이다.
"노조무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지? 지구인? 아니면 우주인?"
"음... 우주에서 태어났으니까, 웃 화내지마. 지금 생각중."
"내가 저쪽에서 뭘로 여겨졌는지 아는가?"
"...지구인."
키누는 쓸쓸하게 웃었다.
"정답, 그렇다면 나는 뭘까?"
박쥐다, 라고 노조무는 생각했다. 새도 짐승도 되지 못한 생물. 그 이야기를 읽었을 때 노조무는 [하지만 그건 박쥐가 나쁜게 아니다]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만든 신이 나쁜거다. 그런식으로 만든 주제에 박쥐에게 벌을 내리는 신이 가장 나쁘다.
키누는 키누다. 다른 누구도 아니다. - 라고 말하면 멋져보이겠지만서도..
자기만족도 안되는 모방적인 해답을 노조무는 원형도 남지 않을정도로 씹어 목구멍으로 삼켰다. 만약 자신이 키누였다면 그런 대답은 원하지 않을거다. 대체 [보이는대로 있는 그대로의 나]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발상자체를 노조무는 믿을 수 없었다.
키누가 안고 있는 문제는 말한 마디로 해결될정도로 가벼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고 생각했다.
"아버지는 아마도 나를 처음부터 교섭의 도구로서 태어나게 할 생각이었을터."
"설마"
"정치를 하는 행정위원이다. 생각해보지 않았을리가 없지."
행정위원은 트리온의 정치의 정점. 의지결정기관이다. 노조무는 다시 한 번 키누가 놓인 환경을 비롯해, 복잡한 처지에 놓여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 아이는 지구인이다. 그렇게 주장하면 지구측에서 받아들이는걸 거부하기 힘들겠지. 우리들이 지구인으로서 받아들여지면 그걸로 좋고, 무슨 일이 벌어질 경우에는 트리온의 동포에게 해를 가했다는 이유로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 그것이 지구계우주인귀화계획의 정체다. 그렇지 않다면 일방적으로 인질을 바치는듯한 조약에 트리온이 동의할 거 같은가."
거짓말이 아니다. 키누의 실종을 알았을 때 토키코의 당황, 세이코의 절망이 키누의 말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지구에 오는 것은 그래도 내게는 호기였다. 내가 있을 장소는 누군가 만들어주는게 아니라고 이전부터 느꼈으니까. 틈을 봐서 탈출해 버리면 뒤는 들판이던 산이던 나와라, 인거다. 일본에 도착하면 건강검진을 하기전에 라고 계획을 세웠지."
"그래서 의사를 때리고 도망쳤어?"
키누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계획일람의 최후의 항목이다. 그 전에 호송차에서 뛰어내렸다. 그 뒤에 바로 노조무와 부딪혔던거지."
"....어그레시브 하군."
노조무는 쓴 웃음을 지었다. 저 멀리 빌딩의 사이에서 오렌지와 하얀 색의 중간쯤 되는 색을 띤 항성이 떠올랐다. 미명에 젖어가는 공기가 눈을 따갑게 했다.
노조무는 눈을감고 자신의 집의 정경을 떠올렸다.
어머니가 사용하던 부엌칼이 있고, 몇 번이나 고쳐도 물이 새는 차주전자가 있고, 토키코가 약품을 떨어뜨려 구멍을 낸 다다미가 있고, 백작이 긁어서 너덜너덜해진 벽지가 있다. 매일 올려다보는 벽시계는 기억도 나지 않는 할아버지의 유품이었다. 마지막으로 노조무는 키누가 엎어 버렸던 밥상을 떠올렸다. 키누는 결코 손에 넣을 수 없었던 것 - 노조무가 키누가 부서뜨리지 않을까 두려워했던 것.
이제 그 전부를 키누와 나누자고. 그렇게 생각했다.
"내가, 키누의 가족이 될게."
[인류를 대표해서 외계인과 우호조약을 체결했다] - 미국 대통령의 돌연한 발표가 세계를 뒤흔들었다. 그들 3종족연합이민선단 '트리온'의 우주선의 수십년전부터 지구인류를 조사하면서 각국의 정부와 접촉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평범한 고교생인 주인공 노조무에는 그런건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큰 뉴스'일 뿐이었다. 하지만 트리온과 지구인 사이에서 태어난 미소녀 키누가 자신의 집에서 동거하게 될 줄은...
<그녀는 귀성자녀>는 우에노 유우의 데뷔작으로 외계인과 지구인의 혼혈인 소녀 키누와 그녀와 돌연 동거를 하게된 주인공 노조무, 이 두 사람의 마음의 교류를 그려나가는 작품입니다. 담장자가 [남자고교생을 주인공으로 하는 궁극의 연애물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고 써서 그런지 모르지만, 언뜻보기에 라이트노벨에서 흔한 러브코메디물을 연상케 하는 구성을 보이면서도, 막상 읽으면 특정 코드에 의존하지 않는 충실한 내용으로 이루어진 연애물입니다.
보통 러브코메디물과 달리 이 작품은 배경이 되는 외계인과 접촉한 세계의 정세, 키누가 지구에 귀화한 이유, 정치적 상황, 정보기관의 행동등 모든 배경묘사에 힘이 들어가 있어, 현실감이 있는 세계를 구성하고 있으며, 그 점이 그 세계안에서 움직이는 등장인물에게도 현실감을 줘, 보다 긴장감있는 전개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고민에 독자는 더 공감할 수 있으며, 정녕한 심리묘사와 장식없는 문장이 이런 장점을 더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읽고나면 청량함이 느껴지는 소설로, 흔한 러브코메디에 식상했거나 진솔한 맛이 느껴지는 연애물을 원하는 사람은 읽어볼만할 작품입니다.
◆ 러브코메디풍이 강한 일러스트가 본문과 그다지 어울리지 않음. ◆ 현실감 있는 배경세계와 등장인물이 장점 ◆ 연애물로서 높은 수준의 작품, 특히 흔한 러브코메디에 식상한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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